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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뉴스

전세값=분양가 된 서울 아파트
박정열과장|2020-10-17 조회수|824

정부의 분양가 규제와 전셋값 급등이 맞물리면서 2~3년 전 분양가격이 현재 전셋값과 비슷해지는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2017~2018년 분양해 올해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상당수가 이에 해당한다. 직접 입주하지 않고 전세를 놓으면 사실상 자기 자금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아파트를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같이 오르면서 ‘로또 분양’된 아파트가 대거 양산됐다고 분석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2017~2018년 분양해 이달까지 입주한 아파트는 총 30개 단지, 3만5186가구다. 이곳 대부분에서 ‘분양가=전셋값’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분양가=전셋값' 된 서울 입주 아파트 속출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서초우성1차 재건축) 전용 84㎡는 2018년 9월 16억1000만~17억3000만원에 분양을 마쳤다. 이 아파트의 현재 전세가격은 15억원이다.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지난 7월 말 시행되면서 전셋값이 급등해 분양가격과 1억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서초동 B공인 관계자는 “전세가격은 물량 감소로 줄곧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가격이 분양가를 넘어선 곳도 있다. 강남구 ‘논현아이파크’는 2018년 3월 전용 47㎡를 8억1400만원에 분양했는데 현재 전세가격은 8억5000만원 수준이다. 영등포구 신길동 ‘힐스테이트클래시안’ 전용 84㎡의 분양가는 7억3000만원인데 현재 전세 시세는 8억원이다. 전세를 놓으면 분양가와 발코니 확장비, 취득세 등까지 낼 수 있다.